몸이 많이 무거웠다. 그래서 잠시 누웠는데 30~40분이 흘렀더라. 그냥 건너뛸까 싶었지만 러닝화를 신고 밖으로 나왔다. 815 광복절이 되면 많은 러너들이 그것을 기념해 8.15k를 뛰곤 한다. 러닝거리를 늘리고 싶기도 하고 동기부여도 필요하기도 하고 다양한 이유로 8.15k를 뛰어보자 아침부터 다짐했다. 많이 시원해졌지만 바람이 후덥지근하더라. 뛰기 전 컨디션이 이미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 상태라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그래, 지금 내가 뛸 수 있는 속도로 천천히 가보자.'라는 마음으로 한걸음한걸음 내디뎠다. 페이스가 5분대가 되면 빨리 지친다는 걸 체감해서 웬만하면 6분대로 달리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6분대는 뭔가 뛰는 맛이 안 난다고 스스로 느끼니 계속 페이스가 빨라지려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