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은 어머니에게서 받았고 내 마음은 아버지에게서 받았다.
남들보다 조금은 뛰어난 신체능력은 어머니에게서 비롯되었다. (엘리트들보다는 조금 모자를거다.)
배우지 않아도 평균이상이었고 아주 작은 클럽이었지만 주전을 놓치지 않았다. (가끔 놓쳤다.)
지금도 어머니는 동년배에 비해 운동수행 능력이 뛰어나다.
아버지에게서는 감성적인 부분을 물려받았다. (아버지의 좋은 머리는 동생에게 갔다.)
가끔 친구들이 여자보다 더 섬세한 부분에 놀라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이성인 친구들과도 이야기가 잘통한다. (나를 두고 언니라고 부르는 친구들이 다수다.)
어릴때부터 아버지와의 대화는 나를 돌아보게 하였고 지금도 그렇게 나를 만든다.
사람이라는게 내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 더 집중하는거 같다. 뭐든 중간이 좋다. 생각이 깊다는건 되려 나를 파괴하기에 적절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끝없는 생각과 자기성찰은 나를 갉아먹기에 적당하다.
생각이란 놈이 그렇다. 생각은 생각을 먹고 끝없이 증식한다.
생각을 잘 활용해야하는거 같다. 가끔은 내가 원하지 않는 생각에 끄달려 가기도 한다. 잘 분간해야된다. 내게 필요한 생각인지 아님 그냥 일어난 생각인데 거기에 내가 끄달려가는지. 예전에는 참 많이 끄달려갔다. 그 모든 생각이 나인줄 알고. 지금은 그 생각이 내가 아니라는걸 알지만 여전히 알아차리지 않으면 끝없이 끌려간다. 잘분간하고 돌아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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