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하고

수련을 하며

khwan 2024. 1. 8. 12:00

 

 
 
수련을 하기 전이면 많은 유혹이 따라온다. 
수련을 할 때면 많은 생각이 따라온다. 
가끔 수련을 하면서 화가 나기도 한다.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아지기도 한다. 
하지만 다시 매트 위에 서는 나를 발견한다. 
 
처음엔 재미로 시작해서 잘하고자 하는 욕망으로 
그리고 좌절로 이어지다 보면 어느덧 모든 걸 내려놓게 되는 지점이 있다. 
그 시점에서 나는 호흡한다. 
그 많던 생각이 사라지고 오로지 호흡만이 남는다. 
그때가 되면 아사나의 형태는 중요하지 않다. 
그렇게 고요한 호흡만이 남으면 나라는 사람은 사라진다. 
나를 괴롭히던 생각도 사건도 사람도 나도 사라지고 지금 일어나는 고요한 호흡만이 남는다.
지금의 나는 그 고요에 이르기 위해 수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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